여행의 즐거움이란 사람마다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다르겠지요.
저는 여행을 매우 즐기는 사람으로 이번 인도 타밀나주에 있는 첸나이 본당 가족들과 함께한
여행의 경험에서 몇가지 생각한것을 적어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여행의 즐거움중
첫번째는 여행지에서의 즐거움 보다는 여행을 떠나기전에 수 많은 즐거운 상상
특히, 이번 여행은 작년 우띠에서의 수많은 고행(?)을 겪고 다시 한번 추진하는 단체 여행으로
신부님께서 추진하신 단체 럭셔리 여행으로 모두다 즐거울거라고 생각하며 또한 즐거운 상상을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골프와 자유 여행(작년에는 아주 빡빡한 일정으로 군대 캠프 같았습니다.ㅋㅋㅋ)으로
심신이 매우 풀어져 돌아올것으로 판단해서 또한 즐거웠습니다.
첫날 산호섬에서 찐게를 3 box(약 500마리 추정) 결국 15마리 정도 남았고 제가 좀 게을러서 게찜이
나오면 까먹기 귀찮아 먹지를 않는데 먹고나서 바닷가에서 바로 닦고 들어오니 이처럼 편할수가 없었네요.
호텔로 들어오기전에 한시간 동안의 소나기... 한잔하고 알딸딸한 상태에서 비를 맞으니 그간 첸나이에서
쌓인 짜증이 비에 씻기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둘째날 본격적인 골프투어는 별로 잘 치는 실력은 아니지만 좋은 분들과 부담없이 치는 골프는 파타야 골프장은
좋은 풍광과 함께 1인 1 캐디의 써비스와 함께 스트레스가 공과 함께 떨어지는 기분을 느끼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습니다.
오후 플레이시 드라이버를 샷을 준비하고 있는데 옆에 홀에서 괴성이 들려 왔습니다. 누군가 봤더니 우리 신부님
큰 사고(?)를 치시고 부르짖는 괴성. 이글. 타국골프장에서 그야 말로 큰 사고(?)를 쳤습니다.
이게 제가 좋아하는 여행의 두번째 즐거움은 의외성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지 않고 이런 큰 경사가 발생하여 여행의 묘미가 발생한 것입니다. 버디만 해도 그날 하루가 즐거운데 이글을 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며
오후 플레이 한 사람들이 모두 흠뻑 취하게 분위기가 변했습니다. 이런 의외성이 저는 참 좋습니다.
세째날 어제의 의외성에 기절을 하고 아침에 늦게 일어 났는데 핸드폰은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아침에 바가지를 긁혔습니다.
아침에 부시시 식당에 갔는데 다행히 분실한 핸드폰의 행방을 알려주셔서 안심을 하고(신부님이 챙기셨다고.....)
오후에 플레이조에 합류 골프장에 갔습니다. 정해진 프란체스코 형님은 안경 다리가 부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철한 프로의
정신으로 맹수조에 합류 많은 손실을 봤다고 들었습니다. 역시 눈이 좋아야 될 것 같습니다.
(골프를 치다 부러진 안경테를 가지고도 맹수조에서 우승한 형제님)
세번째 즐거움은 의외 상황이발생 했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할까 고민하는것
둘쨋날의 의외성으로 가족을 동반한 남편들은 운동을 마치고 당연히 가족이 있을방콕에서 저녁을 같이 할것을 기대 했으나 이글로 인한 파타야에서의 과도한 음주로 가족과 같이 저녁을 함께하지 못하여 방콕에서 기다리시는 가족들이 갑자기맨붕상태에 빠졌습니다. 어제 있었던 사고(?)로 맘이 불편 했던것 같았습니다. 사실 저도 마찬가지 였지만.ㅜ.ㅜ
호텔에서 상봉하자는 제안으로 가족들도 비슷하게 도착하여 극적인 상봉을 하며 부족하나마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한시간 정도 가벼운 식사와 맥주 한잔씩을 나눴습니다.
나름 탁월한 선택을 했으나 지금와 생각해보니 혼자 계신 분들은 생각안하고 늙어서 곰탕 먹기 싫은
마음에 호텔행을 고집 했던 것이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이제와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때는 곰탕 안먹으려 한것이 우선 이었던 아주 인간적인 선택이었음을 헤아려 주십시요.
네째날 아침에 골프조에 합류 방콕 시내에서 운동후 한인 상가까지 가던중 담배꽁초를 인도에서 와 다르게 정중히 쓰레기통에
던졌다. 마침 던지는걸 보던 방콕 경찰이 정중히 나를 모셔가더니 담배 꽁초를 거리에 버렸다고 다짜고짜 2000 바트 벌금을
물렸다. 그래도, 인도인들과 일하던 대로 성질내지 않고 차근차근 설명을 하였더니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 돌려 보내 쥤다.
역시 인도 친구들과는 다르다는것을 느끼면서.ㅋㅋㅋ
저녁식사후 공항에서 일용할 양식을 받고 첸나이에 귀국.(당시만해도 태국에서 돼지고기를 사서 인도에 가져가야 될 때임)
네번째 즐거움은 역시 집에 돌아오는것
아무리 태국이건 어디건 살고 있는 집에 돌아오니 마음이 편해지면서(이 또한 이상하지만) 아침에 회사에 갈 생각을 하니 잠이 안 왔습니다. 하지만 일이 있으므로 휴식이 있다는걸 생각하면서 잠을 청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즐거움은 같이 다녀온 사람들과 쏘주 한잔 기울이며 무용담을 나눈는 것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공유 했지만 그 자리에서는 못 다한 많은 말들을 다시 한번 되 새기는 것 또한 좋아 합니다.
여행의 과정이야 좋던 싫던 여행은 언제나 추억이 되고 힘들면 힘들수록 어려우며 어려울 수록 무서운 선생님이 기억에 오래 남듯이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상 이변으로 24년 여름이 많이 덥습니다. T STORY를 시작하며 2012년 무더운 인도에서 근무하면서 가졌던 추억을 가장 먼저 써보며 앞으로 나의 이야기들이 풀어지기를 기대합니다.